공유경제는 단순한 경제 모델을 넘어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나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죠. 이런 흐름 속에서 떠오른 개념이 바로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입니다.

소셜다이닝
사진: UnsplashLee Myungseong

그렇다면 소셜다이닝은 공유경제의 연장선상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소셜다이닝이 공유경제와 가지는 유사점, 그리고 플랫폼 산업 내에서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1. 공유경제와 소셜다이닝의 구조적 유사성

공유경제는 자산이나 자원을 소유한 사람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그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연결되어 서로 공유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차량(우버), 숙박(에어비앤비), 물건 대여(당근마켓) 등이 있습니다. 

소셜다이닝도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음식을 제공하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한 호스트와, 함께 식사하고자 하는 참여자가 플랫폼을 통해 연결됩니다. 이때 공유되는 자원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식사 경험’과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죠.


2. ‘경험의 공유’라는 새로운 가치

차량이나 숙박 공유가 유휴 자산의 경제적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소셜다이닝은 경험 공유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이색적인 식문화 체험, 가벼운 관계 맺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셜다이닝은 ‘가치 중심의 소비’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플랫폼 산업 내 포지셔닝: 틈새시장에서 중심으로

소셜다이닝은 아직까지는 대형 플랫폼 대비 작은 틈새시장에 속합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관계 맺기’와 ‘로컬 기반 커뮤니티’라는 특수성 덕분에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로컬 여행, 클래스, 취향 기반 커뮤니티 등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비건 요리 워크숍”, “외국인과 함께하는 한식 체험” 등 콘텐츠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죠.


4. 소셜다이닝의 한계와 가능성

물론 한계도 존재합니다. 일회성 만남의 지속성 부족, 신뢰성 검증 문제, 플랫폼 중개비용 증가 등은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 위생과 안전, 건강 문제 등 소셜다이닝 특유의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초기의 에어비앤비나 우버가 겪었던 신뢰성, 안전성 문제와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문제들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점 시스템, 사용자 인증, 후기 기반 큐레이션 등이 신뢰성을 보완하며 플랫폼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죠.


5.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소셜다이닝은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니라 ‘만남의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확장 중입니다. 나아가 비즈니스 네트워킹, 취향 기반 커뮤니티, 로컬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가능성도 높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매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이는 사람 중심의 공유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결론: 공유경제의 다음 진화, 소셜다이닝

공유경제의 확장은 단순히 자원을 나누는 것을 넘어서 ‘관계와 경험의 공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셜다이닝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며,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으로서 다양한 플랫폼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소셜다이닝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공유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